2009 필리핀 여름아웃리치 후기 3
등록일 | 2009-08-12
양문희.
아웃리치. 필리핀. 해비타트.. 막연히 기대가 되었던 아웃리치.
해비타트가 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에게 필리핀 해비타트 사역은 설렘이었다. 가기 전 순모임을 하면서 하나님이 기대감을 주신다고 고백했고 그렇게 필리핀을 마음에 품고 그 땅으로 향했다.
밤비행기로 도착한 그 곳은 정말이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운 곳..
밤인데도 이토록 더울 수가 있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우리의 짐을 싣고 아슬아슬 트럭에 올라탄 필리핀 청년들, 그들을 보며 숙소로 가는 길은 베스트드라이버가 아니면 운전하기 힘든 좁은 골목의 연속이었다.
목사님과 사모님, 김남섭 선교사님이 계신 막탄 장자교회.
밤이늦어 우리는 바로 숙소배정을 받았다. 나무로 만든 침대들이 쪼로로록.. 숲속의 일곱난장이 침대처럼 예쁜 나무침대가 준비되어있는 모습에 우리 자매들은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나는 3층의 옥상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계단을 오르고 올라 방문을 열었을 때 벽에 붙은 에어컨의 존재만으로 침대가 없음에도 감사 또 감사하며 잠을 청했다. 꼬끼오! 꼬꼬댁! 목청경쟁을 하는듯한 닭들 때문에 한잠도 못잤지만,, 이후 하루하루 옥상에서 바라보는 필리핀의 하늘과 지붕들은 나의 마음의 눈을 열어주었다.
화요일 아침이 밝았고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 사역하길 기도하며 시작된 하루..
형제들이 하룻밤 묵었던 기숙사를 마무리 짓고 또 한 채의 기숙사를 짓는 일이었다. 수많은 타일을 언제 나르나 했는데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놓았고 어떤 이는 페인트칠을 하고 어떤 이는 시멘트를 바르고, 그리고 나는 자갈을 옮겼다. 자갈이 비싼 곳이라 마당에 있는 자갈을 옮겨다 깔아야했는데 누가 그랬단다. 쭈그리고 앉아서 노는 줄 알았다고,,, 하하하..시간이 흐르니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무릎에서 소리가나더라,,
자갈을 옮기고 나서 시멘트 콩크리트 작업에 들어갔다.
채에 고운 흙만 거르는 작업,, 가끔 시멘트도 섞어보고,, 미장도 해보고, 딱히 포지션이 없던 터라 닥치는 대로 했다. 처음해보는 작업들이라 신기하고 재밌고 다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토록 힘든 일일 줄이야,,,더 쉬운 작업은 하나도 없었다. 페인트작업은 방안에서 하는 것이라 햇빛을 받지 않아서 더 쉬워보였지만 내가 직접 그 안에 들어갔을 때는 심한 페인트의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삽질은 삽질대로 어깨가 아프고 미장은 팔이, 자갈옮기기는 무릎이 아팠다,,작업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힘듦은 같았다. 모두가 불평하나없이 묵묵히 일들을 해내는것을 보며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불같은 햇빛과 끈적거림, 더위에게 두손 두발을 들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더위를 받아들였다. 조금씩 그렇게 하나둘씩 필리핀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수요일. 전날과 같은 기숙사 해비타트 사역을 하고 저녁에 장자교회성도들과 수요예배를 드렸다. 그곳의 예배팀이 먼저 찬양을 하고 나, 정호오빠, 영록이, 형곤이, 민규로 구성된 우리 찬양팀이 다음 찬양인도를 했다.
수요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깨달음이 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있어서일까, 당연히 그들이 우리보다 연주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교만함을 철저하게 깨뜨려주셨다. 그들은 훌륭한 실력으로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부끄러웠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던 교만함이 철저하게 고꾸라지는 순간이었다.
무사히 워십댄스도 끝냈고 언니들의 아름다운 부채춤 또한 은혜롭게 마무리되었다.
무척 더웠지만 서로 다른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것, 말이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인사하고 정을 나누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함께 한다는 것,, 가슴 벅찬 일이었다.
목요일아침. 시계를 잘못 봐 5시반에 눈을 떴다. 옥상의자에 앉아서 저 먼 곳을 바라보는 데 구름이 걷히면서 산이 보였다. 산이 없어서 이렇게 더운가보다고 얘기했었는데 산이 보였다. 일하면서 힘들때는 눈에 보이지 않더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니 보이더라. 주님이 아침에 구름을 통하여 내 눈에 덮여있던 티끌을 걷어내 주셨다.
처음으로 힐룽뚱안으로 가는 날. 배멀미를 심하게 하고 교회에 도착했을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기운을 차리고 보니 어쩜 그렇게 수많은 꼬마들이...바글바글,,,요녀석들이 내 눈을본다.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이 아니라 반짝반짝 소금별같은 눈빛으로 나를 본다. 아랫도리를 입지 않은 꼬마들이 우리를 본다. 아이고 야해. 꼬맹이..보라색 티셔츠한장 걸친 꼬마가 나를 본다. 머리가 유난히 몸보다 커서 자꾸 넘어진다. 하하하 눈을 마주치니 도망친다. 내가 또 따라가니 힐끔보더니 또 뒤뚱뒤뚱 뛰어간다. 아 이 많은 아이들이 다 어떻게 알고 모인건가...
의료사역을 하시는 사모님을 보았다. 진짜 의사같은 모습으로 한명씩 한명씩 진료를 하셨다. 어머니와 같은 모습으로.. 예수님 옆에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수님도 그렇게 사역을 하시고 말씀을 전하셨겠구나.. 우리 꼬맹이들 줄서있고 초코파이를 손에 들면서 사모님 곁에 맴도는 것처럼.. 우리 곁에 머무는 것처럼.. 어린아이들이 그렇게 예수님 주변에 머물렀겠구나...
화장실을 지으러 갔다. 자넷의 집 옆에 화장실을 만드는데,, 어느새 졸졸졸 꼬맹이들이 쫓아왔다. 안녕! 안녕~ 씨익~^-^ 노래하나 가르쳐줄까?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이번엔 찬양? 싹트네 싹터요 내마음에 사랑이 쓔욱~! 아이들이 나와 나희 앞에서 우리의 율동을 쳐다본다. 그리고 따라한다. 노래도 따라 부른다.
화장실을 만드는 내내 옆에 있는 아이들,, 유리가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다칠까 염려되었다. 곳곳이 지뢰밭 같은 이곳, 주님,,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많지 않은 시간에 화장실을 만들고 허물어져가는 집을 철거해서 새로 짓기로 했다. 자재가 많이 부족하고 우리의 실력이 부족하여 많이 짓지 못함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해비타트 사역을 마무리하고 문화사역을 준비했다. 교회마당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도 보고 워십과 마임과 부채춤을 선보였다. shout to the Lord 워십을 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꼬마들을 볼때 목이 메이며 눈물이 핑돌았다. 주님이 이 많은 아름다운 아이들을,,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셨구나,,
씻지도 못했지만 주어진 상황에 순종하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었고 감사했다.
아침 일찍부터 화장실을 짓고 점심에 섬에서 나가야 해서 사역을 일찍 마무리 지었다. 나는 교회앞문을 열면 펼쳐지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었다. 저절로 노래가 나오더라. 우리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이 섬과 바다.. 구름 하늘..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수 없겠네.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한없는...사랑.. 나를 위한..우리를 위한. 이 섬을 위한.. 필리핀을 위한..
우리끼리 찬양을 하다가 누군가가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자고 했고 같이 율동하며 찬양하려 했지만,,,아쉽게도 우리의 일정 때문에 함께 찬양할 수 없었고,, 그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는 화장실을 지으러 온 사람들. 안녕이라는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 해비타트지만, 우리 너무 사람들과 나눔이 없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쉬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더 찬양할 것을.. 내가 주님께 받은 재능을 사용하지 못했음에 더더욱 큰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온다.
이번 해비타트 사역을 통해 또 한가지 배운것이 있다. 바로 김남섭선교사님의 yes이다.
부정적인 모습이라곤 볼 수가 없었던 긍정의 사나이. 이렇게 덥고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를 듯한 습함에도 No Problem 같은 자세로 우리를 대해주셨던 선교사님.
주님이 나를 필리핀에 보내신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라는 뜻.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나에게 더우면 더운 대로 차가 고장 나면 고장난 대로 받아들이는 것. 순응하는 것 인정하는 것을 배우라고 하신 것 같다. 이틀째까지 왜 나를 이토록 기대하게 하신 걸까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힐룽뚱안에 와서야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역을 마치면서 이 땅에 작은 기대감이 하나 생겼다.
가난하지만 문명의 뒤처짐이 있지만, 행복지수만큼은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는 그들의 삶이 하나님을 앎으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자연으로 인해 감사하고 기뻐하고 더욱더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다. 소유에 대한 욕심이 없는 그들이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그래서 그들이 또 다른 섬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한다면,, 나의 이 작은 움직임에 조금씩 이 땅이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웃리치. 필리핀. 해비타트.. 막연히 기대가 되었던 아웃리치.
해비타트가 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에게 필리핀 해비타트 사역은 설렘이었다. 가기 전 순모임을 하면서 하나님이 기대감을 주신다고 고백했고 그렇게 필리핀을 마음에 품고 그 땅으로 향했다.
밤비행기로 도착한 그 곳은 정말이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운 곳..
밤인데도 이토록 더울 수가 있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우리의 짐을 싣고 아슬아슬 트럭에 올라탄 필리핀 청년들, 그들을 보며 숙소로 가는 길은 베스트드라이버가 아니면 운전하기 힘든 좁은 골목의 연속이었다.
목사님과 사모님, 김남섭 선교사님이 계신 막탄 장자교회.
밤이늦어 우리는 바로 숙소배정을 받았다. 나무로 만든 침대들이 쪼로로록.. 숲속의 일곱난장이 침대처럼 예쁜 나무침대가 준비되어있는 모습에 우리 자매들은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나는 3층의 옥상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계단을 오르고 올라 방문을 열었을 때 벽에 붙은 에어컨의 존재만으로 침대가 없음에도 감사 또 감사하며 잠을 청했다. 꼬끼오! 꼬꼬댁! 목청경쟁을 하는듯한 닭들 때문에 한잠도 못잤지만,, 이후 하루하루 옥상에서 바라보는 필리핀의 하늘과 지붕들은 나의 마음의 눈을 열어주었다.
화요일 아침이 밝았고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 사역하길 기도하며 시작된 하루..
형제들이 하룻밤 묵었던 기숙사를 마무리 짓고 또 한 채의 기숙사를 짓는 일이었다. 수많은 타일을 언제 나르나 했는데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놓았고 어떤 이는 페인트칠을 하고 어떤 이는 시멘트를 바르고, 그리고 나는 자갈을 옮겼다. 자갈이 비싼 곳이라 마당에 있는 자갈을 옮겨다 깔아야했는데 누가 그랬단다. 쭈그리고 앉아서 노는 줄 알았다고,,, 하하하..시간이 흐르니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무릎에서 소리가나더라,,
자갈을 옮기고 나서 시멘트 콩크리트 작업에 들어갔다.
채에 고운 흙만 거르는 작업,, 가끔 시멘트도 섞어보고,, 미장도 해보고, 딱히 포지션이 없던 터라 닥치는 대로 했다. 처음해보는 작업들이라 신기하고 재밌고 다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토록 힘든 일일 줄이야,,,더 쉬운 작업은 하나도 없었다. 페인트작업은 방안에서 하는 것이라 햇빛을 받지 않아서 더 쉬워보였지만 내가 직접 그 안에 들어갔을 때는 심한 페인트의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삽질은 삽질대로 어깨가 아프고 미장은 팔이, 자갈옮기기는 무릎이 아팠다,,작업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힘듦은 같았다. 모두가 불평하나없이 묵묵히 일들을 해내는것을 보며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불같은 햇빛과 끈적거림, 더위에게 두손 두발을 들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더위를 받아들였다. 조금씩 그렇게 하나둘씩 필리핀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수요일. 전날과 같은 기숙사 해비타트 사역을 하고 저녁에 장자교회성도들과 수요예배를 드렸다. 그곳의 예배팀이 먼저 찬양을 하고 나, 정호오빠, 영록이, 형곤이, 민규로 구성된 우리 찬양팀이 다음 찬양인도를 했다.
수요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깨달음이 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있어서일까, 당연히 그들이 우리보다 연주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교만함을 철저하게 깨뜨려주셨다. 그들은 훌륭한 실력으로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부끄러웠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던 교만함이 철저하게 고꾸라지는 순간이었다.
무사히 워십댄스도 끝냈고 언니들의 아름다운 부채춤 또한 은혜롭게 마무리되었다.
무척 더웠지만 서로 다른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것, 말이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인사하고 정을 나누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함께 한다는 것,, 가슴 벅찬 일이었다.
목요일아침. 시계를 잘못 봐 5시반에 눈을 떴다. 옥상의자에 앉아서 저 먼 곳을 바라보는 데 구름이 걷히면서 산이 보였다. 산이 없어서 이렇게 더운가보다고 얘기했었는데 산이 보였다. 일하면서 힘들때는 눈에 보이지 않더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니 보이더라. 주님이 아침에 구름을 통하여 내 눈에 덮여있던 티끌을 걷어내 주셨다.
처음으로 힐룽뚱안으로 가는 날. 배멀미를 심하게 하고 교회에 도착했을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기운을 차리고 보니 어쩜 그렇게 수많은 꼬마들이...바글바글,,,요녀석들이 내 눈을본다.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이 아니라 반짝반짝 소금별같은 눈빛으로 나를 본다. 아랫도리를 입지 않은 꼬마들이 우리를 본다. 아이고 야해. 꼬맹이..보라색 티셔츠한장 걸친 꼬마가 나를 본다. 머리가 유난히 몸보다 커서 자꾸 넘어진다. 하하하 눈을 마주치니 도망친다. 내가 또 따라가니 힐끔보더니 또 뒤뚱뒤뚱 뛰어간다. 아 이 많은 아이들이 다 어떻게 알고 모인건가...
의료사역을 하시는 사모님을 보았다. 진짜 의사같은 모습으로 한명씩 한명씩 진료를 하셨다. 어머니와 같은 모습으로.. 예수님 옆에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수님도 그렇게 사역을 하시고 말씀을 전하셨겠구나.. 우리 꼬맹이들 줄서있고 초코파이를 손에 들면서 사모님 곁에 맴도는 것처럼.. 우리 곁에 머무는 것처럼.. 어린아이들이 그렇게 예수님 주변에 머물렀겠구나...
화장실을 지으러 갔다. 자넷의 집 옆에 화장실을 만드는데,, 어느새 졸졸졸 꼬맹이들이 쫓아왔다. 안녕! 안녕~ 씨익~^-^ 노래하나 가르쳐줄까?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이번엔 찬양? 싹트네 싹터요 내마음에 사랑이 쓔욱~! 아이들이 나와 나희 앞에서 우리의 율동을 쳐다본다. 그리고 따라한다. 노래도 따라 부른다.
화장실을 만드는 내내 옆에 있는 아이들,, 유리가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다칠까 염려되었다. 곳곳이 지뢰밭 같은 이곳, 주님,,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많지 않은 시간에 화장실을 만들고 허물어져가는 집을 철거해서 새로 짓기로 했다. 자재가 많이 부족하고 우리의 실력이 부족하여 많이 짓지 못함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해비타트 사역을 마무리하고 문화사역을 준비했다. 교회마당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도 보고 워십과 마임과 부채춤을 선보였다. shout to the Lord 워십을 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꼬마들을 볼때 목이 메이며 눈물이 핑돌았다. 주님이 이 많은 아름다운 아이들을,,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셨구나,,
씻지도 못했지만 주어진 상황에 순종하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었고 감사했다.
아침 일찍부터 화장실을 짓고 점심에 섬에서 나가야 해서 사역을 일찍 마무리 지었다. 나는 교회앞문을 열면 펼쳐지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었다. 저절로 노래가 나오더라. 우리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이 섬과 바다.. 구름 하늘..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수 없겠네.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한없는...사랑.. 나를 위한..우리를 위한. 이 섬을 위한.. 필리핀을 위한..
우리끼리 찬양을 하다가 누군가가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자고 했고 같이 율동하며 찬양하려 했지만,,,아쉽게도 우리의 일정 때문에 함께 찬양할 수 없었고,, 그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는 화장실을 지으러 온 사람들. 안녕이라는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 해비타트지만, 우리 너무 사람들과 나눔이 없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쉬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더 찬양할 것을.. 내가 주님께 받은 재능을 사용하지 못했음에 더더욱 큰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온다.
이번 해비타트 사역을 통해 또 한가지 배운것이 있다. 바로 김남섭선교사님의 yes이다.
부정적인 모습이라곤 볼 수가 없었던 긍정의 사나이. 이렇게 덥고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를 듯한 습함에도 No Problem 같은 자세로 우리를 대해주셨던 선교사님.
주님이 나를 필리핀에 보내신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라는 뜻.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나에게 더우면 더운 대로 차가 고장 나면 고장난 대로 받아들이는 것. 순응하는 것 인정하는 것을 배우라고 하신 것 같다. 이틀째까지 왜 나를 이토록 기대하게 하신 걸까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힐룽뚱안에 와서야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역을 마치면서 이 땅에 작은 기대감이 하나 생겼다.
가난하지만 문명의 뒤처짐이 있지만, 행복지수만큼은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는 그들의 삶이 하나님을 앎으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자연으로 인해 감사하고 기뻐하고 더욱더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다. 소유에 대한 욕심이 없는 그들이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그래서 그들이 또 다른 섬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한다면,, 나의 이 작은 움직임에 조금씩 이 땅이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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