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란 선교사의 사역 이야기.
Dios te Bendiga!!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과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 멕시코는 조금씩 여름 더위를 생각나게 하는 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잠깐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하였는데, 서울도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더워지는 날씨 가운데 몸 건강하게 여름을 준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5월 1일에는 어린이날 행사 지원을 위해 San Quintin이라는 곳에 갔다 왔습니다. ‘Hi Mission’이라는 선교단체에서 ‘Vivan los niños’라는 어린이 날 행사가 있습니다. 해마다 500명 이상의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저희 베이스에서는 작년부터 행사 진행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LA지역의 많은 교회에서 함께 협력하여 진행되는 어린이 날 행사를 통해서 많은 아이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귀한 사역입니다.
저는 이번 행사에서 일년 만에 미용사역을 도와드렸습니다. 작년에 2박 3일의 속성 과정을 통해서 배웠던 미용 실력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저의 의지는 대단했지만 실력 부족으로 인해 몇 아이들의 머리는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머리 스타일이 나와 버렸습니다. 아이의 머리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사역이었습니다. 내년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5월 초에는 ‘어머니 날’을 기념하여 센터 주변에 살고 있는 분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저희 사역은 주로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는 많지만 어머니들을 위한 행사는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헤노베바 사모와 함께 5월 첫 주에는 ‘어머니 날’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을 통해 저희 교회 사역의 홍보와 함께 어머니 성경공부 모임을 위한 기초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임을 마친 후에는 각 가정에서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면서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이 시작되면서 여름 단기 선교팀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센터 안팎의 청소와 공사가 진행중인 센터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꾸준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이 일을 진행하면서 저는 제 안에 숨어있는 중독 증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의 시멘트 공사와 화단 만들기를 하는 동안에 센터 앞 마당에 흙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지나친 일 중독의 증세를 보인 것인 이 흙을 고르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앞 마당 평탄화 작업은 매일 한 두 시간씩 진행하였는데, 매일 삽과 곡괭이를 든 손이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시간만 나면 곡괭이를 들고 이 곳 저 곳을 고르고 흙을 나르는 일을 시작하면서 조금만 더 하면 더 좋은 상태의 앞마당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쉼 없이 삽과 곡괭이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3주간 진행된 작업을 하면서 저의 에너지는 점점 고갈되었고, 다른 사람과 함께 힘든 일을 나누는 못하는 모습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맡겨진 일에 대한 욕심 때문에 혼자서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조금만 더 하면 좋아질 텐데 하는 마음 때문에 한 가지에 집중하는 모습이 어쩌면 제 안에 숨겨진 일 중독 증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하면서 어떤 일을 진행할 때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불안해서 일의 양을 공정하게 나누지 못하는 제 성향 때문에 다른 분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말씀하시면서 일을 나누고, 다른 이가 하는 일에 대하여 결과보다 진행 과정에서 믿어주면서 함께 하는 것이 좋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가끔 제 안에 리더로부터 맡겨진 일에 대하여 너무 욕심을 내서 무리하게 진행시키는 영역을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보여 주셔서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6월이 시작되면서 베이스는 다시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단기 선교팀의 방문이 많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7개 팀이 7월부터 8월 첫 주까지 저희 사역지를 방문하셔서 단기 선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선교팀의 방문을 준비해야 하는 베이스 선교사님을 위한 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