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정봉숙 선교사 편지 4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지난겨울은 많은 눈과 추위로 추웠다고 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금도 계속되는 구제역,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지금도 긴장하고 움츠리게 하는 남북 관계로 온 국민 모두의 마음이 무겁고 추웠던 지난날들 이였습니다.
이제는 봄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죽어있는 것처럼 보여진 모든 식물과 자연 또는 단절 되었던 것처럼 보였던 모든 영적원리는 그 분으로 하여금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우리도 윗분으로 인해 영적 기지개를 시원하게 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올 한해 윗분의 음성을 날마다 듣는 한 사람 한 사람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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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아내는 산후조리를 건강하게 마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예전에 배웠던 언어를 계속 배우려고 합니다. 물론 출산 이후의 체질 변화 때문에 알러지 천식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감사 할 따름입니다. 며칠 전 둘째 아이 세희는 수두로 한바탕 몸서리를 쳤습니다. 수두로 인해 얼굴에 난 검은 딱지를 보고 언니인 세람 말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세희! 넌 표범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막내인 영광이는 얼마나 크게 우는지 한번 울면 모두가 자다가 일어납니다. 그 옆에서 덩달아 수두인 세희(4살)는 간지러워서 울고, 영광이는 계속 젖 달라고 울고, 세람(6살)이는 시끄럽다고 울고.....한바탕 울음 전쟁을 치르곤 합니다. 이런 밤을 자주 지내곤 했는데 이제는 우리에게도 봄이 찾아 와 편안하게 잠을 청합니다. 영광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면서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그러나 최근 저의 마음에 찾아오는 것은 오전에 학교 갔다 오면 잠 잘 때까지 계속 아이들과 함께 있고, 젖병 가지고 멍하게 앉아 분유(가끔)를 먹이고 있노라면 가끔은 이러한 현실 앞에 퇴보감을 스스로 느끼곤 합니다. 언어와 사역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젖병이나 물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말입니다. 물론 영광이는 모유를 먹고 있습니다. 첫 번째 텀은 가정 사역이 제일 중요하다고 많은 선배 선생님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생활의 분주함에도 윗분께 정말로 감사한 것은 그래도 저희가 건강하게 이 땅에 있다는 사실에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한 영광, 감사노래합니다 -국립대학교에서 언어 공부 -축제 때 회전목마 타는 세람
■ 언 어
저는 라오스 국립대학교에서 월~금요일 아침 8시~11시30분까지 언어를 공부합니다. 한 교실에 35명 학생들이 공부를 같이 합니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이렇게 4과목을 공부하는데 라오스 언어의 특이한 성조 때문에 조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넉넉히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아내는 3월부터 다시 언어 학원에 다닐 예정입니다.
세람, 세희는 학교에서 라오스 언어를 친구들끼리 사용하는데 순간순간 저희가 아이들의 언어 구사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정말로 저희가 라오스 언어를 잘 정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현지인과 같은 성조로 해야 속이 풀리는 저인데... 날마다 진보가 있도록 노래해 주세요. 언어와 사역을 위해서 주변에 평화의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노래 해 주세요.
■ 차량 구입
그 동안 저희가 오토바이 한대로 다섯 식구가 이동하며 살아 왔는데, 자동차가 필요해서 이제는 구입하길 원합니다. GP회사는 1년 넘어야 구입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저희가 출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위배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선배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윗분의 예비하심으로 중고 짚차를(25000불) 14000불(세금포함) 저렴한 가격에 준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에서 파견한 코이카(KOICA) 의사 선생님께서 2년의 임기를 마치고 4월 한국에 들어갑니다. 사실 저희가 봉고차를 구입할 예정 이였으나, 설사 가격이 저렴한 봉고차(11000불)를 구입 한다 하더라도 수리비 때문에 자동차 한 대 값의 비용이 더 든다고 선배 선생님께서 말씀들을 하셔서 기회가 왔을 때 구입하라는 조언에 저희가 구입하길 원합니다.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노래해 주세요.^^
이 땅에 살면서 최근에 느낀 것은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있다하더라도 현지인의 작은자 한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어떤 일도 이 곳에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잘난 것도 없는 저희에게 날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에 감사하며 윗분께서 주시는 겸손함으로 항상 나아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ㅎㄴㄴ의 가정 정재형, 정봉숙(세람, 세희, 영광)올림
2011.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