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공동체 기도의 사람들
JOYOUS JOYOUS MISSIONAL CHURCH

영국 사역보고 - 진수빈 선교사

등록일 | 2014-09-05

저는 기독교학을 전공했고 일본계 은행애서 5년을 일했고 2년동안 영국에서 무슬림사역을 했습니다.
저의 이런 이력?을 들으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2년을 사역지에서 보내고 훈련 기간까지 더하면
3년의 시간을 선교사 준비생,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보냈지만 지금도’선교사’라고 불리는게 부담스럽고,
스스로는 이제 갓 기초훈련정도를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계획이나 꿈, 비전에는 ‘선교사’ 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고등학교
때 미래를 위해 기도하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면서 막연하게나마
‘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려야겠다 ‘ 라는 고백을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당시엔 그 고백이 어떤 무게이고 의미인지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심을 통해 그 고백을 계속 기억나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선교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적도 없는
제가 항상 유일하게 구했던 것은 ‘하나님의 길을 보여주세요’ 였습니다. 거창하게 큰 비전을 달라는 기도가
아니고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이시니 제 인생을 하나님께서 쓰시라는, 그저 매 순간, 매 걸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러다 오엠소속의 선교선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생겼고 그 이후에 하나님이 열어주신 기회이고
기도응답임을 확신하게 되어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회사를 정리하고 선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
다. 제 마음에 주신 확신과 사람들과 환경, 상황과 시간을 통해 열리는 기회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문을 열고 계신다는 것을 놀랍게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훈련이 시작된 후에도 정말 오래 선교를 위해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오신 다른 선교사 훈련생들 사이
에서 ‘하나님은 나를 왜 여기 부르셨을까’ 에 대해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은 마치 어린 아이가
되어 엄마손을 잡고 어딘가를 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부모님을 의지하고 따르듯이 저 또한
선교에 대해 무지하고 어린아이 같은 제 자신이었지만 그랬기에 더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고 흥분되고
아무 편견이나 두려움 없이 ‘나와 함께 가자 는 하나님 손을 잡고 하나님만 따르자’는 생각으로 한 걸음 씩
내딛었던 것 같습니다.

2년의 시간을 선교라는 이름으로 보냈지만 이 시간이 저와 하나님만의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선교에 대해서도 다른 여러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셧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하나님과의
관계였습니다. 내가 만약 선교에 대해서 계속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어떤 구별된 것으로 계속 구분지었다면,
나는 과연 이 길을 기쁘게 택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선교를 감당하기에 부족한 사람이야, 잘 모르는 사람이야. 그건 내 길이 아니야. 하나님은 나 말고 다른
더 나은 분을 쓰실거야. 생각한 적이 있으시겟죠. 저도 그랬구요. 그랬던 제가 선교지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는 제 자신을 발견 했을 때, 저는 제 안에서 어떠한 저런 질문들, 변명들, 생각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선교, 사역이라는 의미를 떠나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이 그저
기쁘고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하나님의 일들을 하고계신다는 감사함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어느날, 하나님은 내가 ‘선교’를 해서 기쁘신게 아니라 나와 ‘함께’ 계셔서 기쁘시구나, 내가 이 곳에서 무엇
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 ‘있기’ 때문에 기쁘시다는걸 알려주셨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였던 C.T스터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고 나를 위해서 죽으셨다며 그를 위한 어떠한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희생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습니다. 직장을 내려놓고 어려운 상황에 있던 가정을 뒤로하고 소위 말하는 결혼 적령기를 지나고?
이런 것들을 내려놓았다고 표현을 하지만 솔직히 그것도 아닙니다. 부르신 때에 하나님을 따른 ‘과정’이지
그것들은 어떤 포기나 희생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하신 것을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저에게 ‘희생’이 될 수 없습니다. 제가 어떤것을 하든 그것보다 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선교사로서의 삶이 저의 비전이나 가야할 길?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28장18절-20절과
같이 하나님을 전하고 예수님이 그리스도 되심을 선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특별히 구분
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 삶이 되는 겁니다. 선교가 삶이고 삶이 선교다 라는 말로 지난 2년의
시간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선교지에서의 삶이 일반적인 삶과 다르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면 우리는 왜 그것을 구별해서 생각할까요?

저는 선교지에서의 삶이 일반적인 삶과 다르지 않은 점을 깨닫고 놀랐었습니다. 선교지에서도 똑같이 일을
하고 (회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야 하고 고민도 있고 문제도 있고 오히려
사역이 정말 일이 되어 힘들고 사람들에 치여도 더 이해 해야하고 국제단체이다보니 문화나 언어 배경이
너무 다른 사람들과 일하느라 힘들고…등등 일반 사는 매일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는 것, 내 영성을 내가 관리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것 또한 닮아있었습니다. 오히려 영적전쟁터의
최전방에서 더 상처입기 쉽고 답이 안보이는 상황들을 맞닥드립니다. 결국 차이는 ‘중심,하나님과의
관계’였습니다. 그 중심은 내가 선교지에 있든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든 공부를 하든 사업을 하든 같습니다.

저는 돌아와서 지금 휴식을 취하고 지난 시간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휴식이 필요하고 재 적응이 필요하죠.
한마디로 백수구요. 많은 분들도 묻죠 이제 계획이 뭐냐고. 근데 제 대답은 ‘저도 몰라요’ 입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질문들과 저를 향한 걱정들이 들려옵니다. 그러면서
느꼈습니다. ‘아, 내가 진짜 한국에 있구나’ 근데 걱정이나 염려는 없습니다. 대신 기대가 있습니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꿈과 계획은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 단지 제 생각이나 경험으로
미리 제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계획이 필요없다는게 아니라 내생각, 내경험, 내마음에 따라 제한해버리고
고정시켜 버리는 계획들을 말하는 겁니다.

난 부족해, 자격이 없어. 지금은 때가 아니야. 난 이거하려고, 이거 되려고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어..
이런건 하나님이 주시는 목소릴까요? 그럼 우린 자격이 있어서 구원 받았을까요?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ㅋㅋ 근데 이게 사실입니다. 그게 내 계획이라면요.
우리 삶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는 거니까요. 물론 이것도 우리가 순종했을 때. 내 생각, 내 기대치,
내가 만든 계획대로 일이되지않고 삶이 풀리지 않을 때 우린 기도하고 묻고 따지죠. 결국 알겁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최고이고 완벽하다는걸요. 저도 자꾸 생각이 앞서고 욕심이 앞서고 계획이 앞섭니다.
그리고 다시 비우죠. 비우면 채우십니다. 그 채우심은 내가 쌓는 것과 차원이 다른 겁니다.

주변에 믿지 않는 분들이 장난삼아 말합니다. 2년동안 잘 놀고왔냐고. 그럼 저는 그럽니다. 하나님과 정말
찐하게 잘 놀고왔다구요.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하나님과 찐하게 잘 놀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시길요. 연애 다들 해보셔서 아시죠? 설레고 기대되고 마음껏 사랑하고 표현하고 속상하고 실망하고 힘들고 투정부리다가도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성숙해가고 즐겁고 매일 보고싶고 하고싶은 그
사랑. 하나님과 그 찐한 사랑, 찐한 연애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고, 아직도
선교 라는 것에 마음에 고민과 부담과 망설임이 있으신 분들, 기도하시면서 열어주시는 대로 자연스럽게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선교라는 이름에 매이지 마시고 하나님과 걷는 걸음에 집중하시면, 선교도
하나님과의 데이트 코스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축복하고 감사합니다.

2014-08-22
2014-08-23
※ 답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전체 예배 사역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