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백승헌 선교사 6월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벌써 이 곳은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정해진 일정에 의해 움직이는 학교는 시간경과의 체감 속도가 일상적인 생활보다 훨씬 빠릅니다. 교수님들은 기말시험 채점과 Grading으로 학기를 마무리 중이며, 또한 직원들과 함께 6/24(금)에 있을 졸업식 준비로 약간은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전에 기독교 경영 연구원에서 이틀간의 예정으로 국제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고, 여름 아웃리치 팀 맞이 준비도 벌써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부서 직원과 함께한 졸업 앨범 사진입니다. ^^
이 번 봄에 이 곳을 잠시 긴장시켰던 상황은 이제는 크게 문제가 안 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처음부터 저희 기독교계와는 관련이 없어서 인지, 생각보다는 일찍 마무리가 되었고 우려했던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몇 군데를 다녀 왔습니다.
‘Finger Print’라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사람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이 하나님께서는 각 개인을 위한 특별한 계획을 사랑으로 준비하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처음에는 곧 사회에 첫발을 내밀게 되는 주로 고등학교 연령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세미나 형식의 모임을 기획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말씀과 찬양 그리고 간증의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석자가 200명 이상이다 보니 종교 행사의 성격을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으나 ( 비록 장소는 교회였지만 )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참석자 모두에게 풍성한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한 가지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임이 MIU의 연약한 한 명의 여학생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그 여학생이 교수님을 설득하고, 교수님께서 함께 나서 주시고 그리고는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주님의 사역에 동참을 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재정 때문에 소박한 기념품 그리고 점심은 자원 봉사자들이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이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에 다녀왔습니다. 4월 초에 갔었으나 그 때 함께 하지 못했던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나마도 오후 반나절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실제로 제가 그 아이들은 잘 돌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잠깐씩 안아주고, 눈 맞추고, 같이 웃고… 가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뜻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불행하게만 보이는 그 아이들에게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한 계획하심이 있음을 확신하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곳에서 소위 ‘불행한’ 사람들을 접하며,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하심에 대하여 가끔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고통을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과의 ‘함께함’에서, 결국은 선을 이루실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계획과 소망에 대한 믿음이 더욱 명료해지는 큰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한국인 사역자를 위한 ‘목요 은혜의 밤’에서,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MIU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역자를 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짧게는 한 학기부터 3년 또는 4년을 MIU에서 고생(?)하신 분들의 간증, 추억, 눈물 그리고 축복과 기도를 나누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3학기째를 마무리 중입니다. 이제는 이 곳의 사방을 조금은 분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번 가을 학기부터 몽골 교회에서 성경 공부 인도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Үнэн хайр (True love, 참사랑) 교회에서 얼마 전 주일에 말씀을 전했습니다. 30여명 좀 안 되는 성도 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이 28살!! 우연히도MIU 졸업생 이었습니다. 그리고 30여명 중 10명이 찬양 팀... 말할 것도 없이 대청 예배를 드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배 후 교제 중, 한국에서 몽골로 시집 오신^^ 사모님께서 청년 들을 위한 성경 공부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제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 신학기와 함께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는 청년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 준비의 시간을 통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또한 그 것을 제가 공급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조이어스 가족의 기도가 꼭~ 필요한 사역입니다
저희 교회의 MIU, 특별히 기숙사 건축을 위한 여러 가지 도움과 기도 후원에 이 곳의 많은 분들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금은 놀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 저희 교회와 같이 합심하여 MIU를 돕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대신해서 받은 감사의 인사를 다시 보냅니다. 이번 여름 정기 check-up등을 위해 서울에 잠깐 들릴 예정입니다. 그 때 만나 뵙고 새벽 무료 급식소 등 다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UB에서 백승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