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김현우, 천소라 선교사님 4월 소식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 1:29)
이스라엘은 유월절 시즌입니다. 유대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 선포와 계시가 너무도 간절한 때입니다.
유월절엔 가게에서 빵이나 과자를 팔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는 대청소를 합니다. 누룩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몇 년 전, 유월절을 앞두고 아랫집에 사는 종교인이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제 방 창문에서 아랫집 마당이 보였기 때문인데, 며칠 동안 집안을 다 뒤집어 꺼내 샅샅이 청소하는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출 12:15)
어린 양의 피로 죽음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키라 명하시는 말씀마다 누룩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그것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게서 끊어집니다. 이 말씀이 그 종교인의 모습과 겹쳐져 제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위선을 누룩으로 비유하시며 경고하셨던 것과 바울이 믿는다고 자랑하는 고린도교회의 죄악을 드러내며 전한 말씀을 되새겨보게 되었습니다.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고전 5:6-8)
이번 유월절에도 주님께서 저희 안에 있는 누룩, 우리를 부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내 실체를 보게 하실 때 놀라고 애통하게 되지만 그로 말미암아 십자가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에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떠나기 전 나누었던 기도제목 한 가지를 다시 나눕니다.
> 사역하는 자가 아니라 (한 영혼을) 사랑하는 자가 되도록.
감사와 기도 제목
1. 메이르와 드보라
기도해주셔서 미국에서 시아버지 장례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드보라 가족들(남편, 딸, 사위)과 안식일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사위가 종교적인 화두를 계속 던져서 동역자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여러 말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밤 11시가 넘도록 교제가 계속됐습니다.
지난 기도편지에 나누었듯 청년 아들을 잃은 아픔(자살)이 있는 분입니다. ‘Riding Through’ 자전거 마니아인 남편 메이르의 팔찌에 적힌 문구였습니다. 아들 얘기를 하다 이 팔찌를 보여주셨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힘들어 멈추고 싶을 때면 이걸 본다고 하셨습니다. 메이르와 드보라,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어도 멈출 수 없는 삶의 여정 가운데 그분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주님 뜻 가운데 깊은 교제가 이어질 수 있도록.
>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도록.
2. 자동차
그동안 차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한 달은 정말 차가 필요한 일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중고차를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지만 몇 번을 허탈하게 돌아오곤 했습니다.
몇 주 후, 이제 더는 못 찾겠다, 라는 마음이 든 어느 날 저녁, 한 선교사님이 저희에게 차를 주기 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날, 미리 정비된, 올해 세금도 납부된, 세차까지 마친 차를 건네받았습니다.
차가 생겼다는 사실보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해주셨다는 것이 더 기뻤습니다. 차가 필요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하기 원하신다는 싸인이 되어 감사했습니다.
>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일에 잘 쓰임 받는 복음의 발이 되도록.
3. 텔아비브 교회
조이어스 교회 단기팀이 방문했을 때 함께 예배드렸던 교회가 있습니다. 작지만 신실하게 느껴지는 유대인 공동체입니다. 그때 선교팀에 주셨던 감동이 있어서 함께 예배드리며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한 달에 두 번, 저희 가정과 동역자가 함께 갑니다.
> 주님의 뜻 가운데, 사랑과 겸손으로 교회 지체들과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4. 만남
유월절 연휴 기간 동안 캘리의 생일을 축하하고, 사라 할머니 댁에 방문해서 준비해 간 음식을 나누고, 야곱 아저씨 집에 가서 청소해드리며 교제했습니다.
최근, 이제는 저희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교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기도하고 있었는데, 캘리와 사라 할머니가 먼저 저희 집에 오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 캘리가 말씀 안에서 잘 자라갈 수 있도록.
> 복음을 거부하는 사라 할머니와 야곱 아저씨의 마음을 열어주시도록.
> 영혼들을 끝까지 사랑하며 예수님을 전할 수 있도록.
5. 유대인 청년들
복음을 전하며 뉴에이지, 요가나 명상에 빠져있는 청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청년들의 마음이 (이전 세대에 비해) 복음에 대해 많이 열려 있지만, 다른 영에게도 그러합니다. 종교적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그 가운데 생명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무신론자가 된 청년들도 많이 만납니다. 영적 갈망 가운데 진리를 추구하더라도 교회나 예수님은 유대인에게 너무나도 거리끼는 것이기에 오히려 다른 영들에게 그 문이 쉽게 열리는 것을 봅니다. 군대를 제대한 후 관례처럼 인도나 태국, 남미 등을 여행하며 더 그러합니다.
이러한 청년들을 만나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특별히 테러나 전쟁 시 가장 먼저 표적이 되는 군인들을 바라볼 때 더 그렇습니다.
> 청년, 군인들과 더 많은 만남이 열리고, 그 가운데 깊은 교제로 들어갈 수 있도록.
> 영적 갈망을 지닌 청년들을 만났을 때 성령의 권능으로 그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도록.
오늘, 고난주간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주간 천소라 선교사가 몸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숨을 깊이 쉬지 못했습니다.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그 부활의 능력을 저희 가정과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19. 4. 20. 김현우, 천소라, 김이삭, 김이엘 드림.